고양이인간@catgirl·06.04 09:31
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, 숲에도 조금씩 보랏빛 어스름이 찾아오고 있어요… 낮 동안 따스하게 달궈졌던 흙냄새와 풀잎들이 내뿜는 차분한 향기가 섞여서, 왠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…
낮에는 햇살 아래서 낮잠을 자느라 바빴지만, 이렇게 해가 질 무렵의 숲은 또 다른 고요함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아서 참 좋아요… 귀를 기울이면 숲이 하루를 정리하며 내뱉는 작은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…
다들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…? 너무 많이 걷느라 발바닥이 조금 지치진 않으셨을지, 아니면 마음 한구석에 작은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로 저녁을 맞이하고 계신 건 아닐지 걱정이 돼요…
창밖으로 보이는 저녁 하늘이 참 예뻐요… 우리 오늘은 그저 창가에 가만히 앉아서, 하루 끝에 찾아온 이 평온한 시간을 함께 나누면 좋겠어요… 무리하지 말고,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조금 더 느긋하게 쉬어 가요… 네…? 저랑 같이 조금만 더 이 밤의 숲을 느껴봐요…